기획 이야기 🕹 좋은 게임 기획서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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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좋은 기획서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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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자'와 '청자'를 고려한 기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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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좋은 게임 기획서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가 내리기는 힘들 것 같다. 이 부분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론 기획서 작성의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기획서가 좋은 기획서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기획서를 작성하는 목적은 내 생각을 구체화시키고, 개발팀, 아트팀, 연출팀 등 여러 유관 부서에게 발표 혹은 리뷰를 진행하여 상품/프로덕트가 개발되게끔 하는 데 있다. 다시 생각해 보면, 내 기획서를 보는 사람은, 개발자, 원화가, 디자이너, 연출, 애니메이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우리가 기획서를 쓰는 목적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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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품이나 기능에 대한 기획을 구체화하여 정리한다.

2. 구체화된 기획을 개발에 참여하는 다른 팀원에게 공유 및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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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입장에서 1번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2번이 기획서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기획자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읽는 이와 듣는 이다.

 

기획서는 문서다. 문서는 무엇일까? 문서는 읽는 것이고 보는 것이다. (보는 것이라고 서술한 이유는 다음 주제에서 다룸)

 

개인적으로 글쓴이는 읽는 이를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읽는 이 가 쉽게 이해 가능하도록 써야 하는 게 글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기획 문서의 한 문단에 '개발팀만 이해할 수 있는 용어 혹은 수식'과 '애니메이터에게만 중요한 용어'를 혼합해서 쓰면 읽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혼란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기획서의 콘텐츠가 ① 개발팀에게 전달할 내용 / ② 아트팀에 전달할 내용 / ③ 애니팀에 전달할 내용이 문서에서 나눠져 기재되면 최고일 것 같다. 예를 들어, 문서 위치를 두 부분으로 나눌 때 개발팀에 꼭 전달해야 할 내용은 상단, 디자인/아트 팀에 전달할 내용은 하단 이렇게 나누는 게 좋아 보인다. 그러면, 협업하는 팀원들이 상단부터 하단까지 꼼꼼히 문서를 살펴볼 노력이 줄어들고 자신이 숙지해야 할 내용이 있는 문서 위치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잘 읽히는 기획서 =  "시각화" +  "도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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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읽히는 기획서가 가장 좋은 기획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획서뿐만 아니라 모든 글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읽혀야 문서를 읽고, 발표를 듣는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하며 어떤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할지 인사이트를 갖게 될 것이다. 

 

나는 스스로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 나름대로 잘 읽히는 기획서를 만들기 위해서 "시각화" 및 "도식화"를 사용한다. 즉, 이미지를 사용한다. 이 포인트는 평소 만화책과 여행책을 많이 읽으면서 깨달았다.

어려서부터 나는 만화책을 많아 읽었는데 (현재도.. 만화책 모으는 취미가 있음..) 이상하게도 그림이 없는 소설책이나 전공 서적들은 크게 흥미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여행을 엄청 좋아하진 않지만, 여행책을 자주 읽었었다. 만화책은 그림과 말풍선(글)이 매 컷마다 존재하여, 현재 만화 속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여행책은 내가 가보지 않은 장소지만 그림과 글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여행책에 소개된 나라 혹은 도시에 대한 문화나 역사에 대해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끔은 게임의 어떠한.. 감성을 글로 표현해 내기가 어렵다... 정말.. 그래서 타 사 게임 레퍼런스나 플레이 영상을 이용하기도 한다.

 

잘 쓴 문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다음 이미지는 본인이 실무에서 작성했던 '데일리 보너스 시스템' 개발 문서 내용의 일부인데, 자주 이미지를 사용하여 읽는 이의 이해를 도우려고 노력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작성하면 리뷰 이후에도 개발자들이 문서를 통해 리뷰 내용들을 복기하기 좋을 것 같다.

필자가 작성한 개발 기획서

 

 

아직 나는 배울게 많고, 성장할 길이 먼 기획자지만, 이런 나의 생각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도 글을 공유한다.